2010년경 만난 충격적인 책이 #제인구달 의 #희망의밥상 이었다. 희망의 밥상을 읽으며 제인구달의 일생을 통한 진정성 있는 철학을 통해 공급과 소비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고 결국 좋은 소비, 건강한 소비자가 좋은 공급자를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환경운동의 핵심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꼭 #로하스의 개념을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제인구달은 이 책을 쓰면서 머릿말에 자신의 손자 셋을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했고 파괴로 흐르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필자는 첫 책이었던 뷰티바이블을 집필하면서 뷰티테라피스트가 사회적으로 반드시 책임을 갖는 직업이라는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었고, 테라피스트의 높은 안목만이 결국 혼탁한 화장품 시장과 소비시장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코몽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언제나 더 많은 전문가가 더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필자의 견지에서 전문가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기술력을 가진 개인의 역량이 훌륭한 사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 그리고 또 하나의 부류는 자신의 전문성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도록 이타적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모든 전문기술은 나누고 공유했을 때 그 가치를 발한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표현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반드시 온다. 그런데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이런 숙제를 남겼다.
얼마 전 90세가 넘은 제인구달의 인터뷰 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너무 가슴이 뜨거워졌다. 제인구달은 여전히, 아직도, 변함없이 인류와 환경을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있었다.
필자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대체로 필자의 기획은 그렇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포럼이 그렇고 전공과 상관없어 보이는 낯선 아카데미 강좌들이 그렇다.
라이프스타일 특히 그중에서도 식습관을 바꾸어야 몸을 바꿀 수 있고 몸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마사지로만 고객을 케어할 수는 없었다.
필자는 마사지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에스테틱 업종에서 마사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필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마사지는 적어도 필자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행위이다. 물리적으로 어떤 부위를 주무르고 두드리고 뜯고 마찰하는 기법들이다. 우리는 마사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테라피를 한다.
테라피는 치유의 개념이고 치유는 절대로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서 나오는 결과가 아니다. 치유는 반드시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소통을 통해서만이 나오는 인체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한 어떤 직업도 우리처럼 오래도록 자주 고객을 마주하며 그것도 터치와 함께 변화를 소통하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직업은 없다. 그런 점에서 테라피스트는 최소 10년 이상의 안목으로 고객을 상담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화장품도 바로 모두에게 적용할 수 없다. 손으로 하는 모든 물리적 압력도 반드시 부드럽게 시작하며 말을 걸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고객은 우리와 함께 나이 들어간다. 본인이 상담을 하고자 해서 이런저런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인생의 테라피스트로 인식하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테라피스트의 삶은 그래서 때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객의 삶에 깊은 관여를 하게 된다. Foodtherapy에 대한 관심은 #의사의식탁 교육프로그램 기획으로 이어졌다.
기능의학 의사분들과 포럼을 진행하고 결국 모든 전문가는 각자의 전문성과 기술로 협업하여 이루 내야 할 것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능의학과 연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라이프스타일은 식습관이며 그 식습관을 수정하지 않으면 면역을 개선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는 테라피스트에게 매우 중요하다. 기능의학 의사, 한의사 등과 함께하는 이 과정을 통하여 테라피스트의 관점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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